스페인으로 7박9일 패키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번째 날 오전 몬세라트 수도원과 점심을 먹으러 간 마리나베이 식당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몬세라트 수도원
몬세라트 수도원은 선택관광이다. 1인당 50EUR이고, 선택관광을 안간다면 바르셀로나 시내에 내려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 합류하는 일정을 보내게된다.
조식을 먹고 바로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를 탑승했다.
스페인은 대부분 평지였고 평지를 감상하면서 지나가는데 저 멀리 우뚝 솟은 커다란 바위산이 나타났다.
바로 이 산이 '몬세라트산'이다.
멀리서도 톱니 같은 바위들이 웅장해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멋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수도원으로 10분정도 걸어 올라가는 길에 좌판점이 몇개 있다. 우리가 지나가자 한국인임을 빠르게 알아채시고 한국말로 인사하면서 물건 소개 하시는데 발음이 너무 좋아서 놀랬다.
좌판점에는 말린 무화가, 견과류, 꿀 등을 팔고 있었다.
가운데 있는 하얀게 말린 무화과이다. 말린 무화과는 손 한뼘 크기고 1봉에 3EUR였다.
친구랑 1봉지씩 샀는데 좀 딱딱한 곶감과 감말랭이 느낌 사이였다. 너무 달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이곳의 무화과도 맛있었지만, 나중에 휴게소에서 파는 좀 더 커다란 봉지에 든 말린 무화과가 더 촉촉하고 맛있었다.
자유시간이 20분정도 주어져서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관을 둘러보았다.
광장의 오른쪽 아치형태의 구조물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치 뒤로 보이는 산의 절벽 끝에 십자가를 배경으로 찍으시는 거였다.
저곳은 전망대로 수도원에서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걸어서도 가고 절벽을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는데, 우리는 자유시간이 짧아서 갈 수 없었다.
자유여행이나 순례를 오시는 분들이 많이 다녀오시는 듯 했다. 전망대에서 수도원을 바라보면 엄청 멋있다고 하니 자유여행으로 가시는 분들은 가보셨으면 좋겠다.
기념품 가게에는 몬세라트수도원의 검운 수녀님에 대한 조각상이 많았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성당으로 들어가보았다. 역시 유럽의 성당압게 멋진 조각들이 많았는데 가이드님께서 조각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셔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스페인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관광하는 곳이라 하나하나 너무 신기하고 멋있었다. 조각과 수도원에 대해 가이드님께서 설명을 잘 해 주시는 부분에서는 패키지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유여행으로 오신다면 미리 설명을 찾아보고 오신다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 재미있으실 것같다.
성당안은 생각보다 많이 어두웠다. 오른쪽으로 계단을 올라가는 무리들도 있었는데 아마 추가 입장료나 더 비싼 입장료를 낸 분들인 것 같았다.
저 앞에 검은 성모님이 있다는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데다가 너무 어둡고 사람들이 많아서 실물을 보지 못하고 나와서 아쉬웠다.
그래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유럽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를 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물론 나중에 보게된 대성당들 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처음 본 강력함을 잊을 수가 없다.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빛의 아름다움이 안타까울 뿐이다.
마리나베이 식당(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마르셀로네타 해변 근처에 있는 '마리나베이'식당으로 들어갔다.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해물 빠에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짜다. 그런데 이것도 가이드님과 인솔자님께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최대한 짜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이 정도의 간이 된거라고 한다. 전통빠에야는 해물을 넣고 물없이 푹 익히는 요리라서 엄청짜다고 한다.
대부분의 스페인 식당에서는 처음에 빵과 올리브유를 뿌린 샐러드가 나온다.
아주 커다른 솥에 빠에야를 요리해서 그릇에 덜어주신다. 빠에야는 짜고 디저트는 너무 달았다. 어른들은 너무 달아서 디저트를 거의 드시지 않으셨다. 그리고 식당에서의 음식은 패키지여행비용에 포함되어 있지만 음료수는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주문해야한다. 주문은 인솔자님이나 가이드님께 부탁하거나 간단한 회화를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노 코카콜라 뽀르빠보르~~~" 콜라 하나 부탁합니다. ^^
바르셀로네타 해변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 있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살짝 보고 왔다.
자유여행이었으면 천천히 해변을 거닐면서 산책했을 텐데 단체로 이동을 하는 패키지라 그럴 수 없는 건 너무 아쉬웠다.
마무리
몬세라트성다은 정말 멋있었다. 4월 말의 날시는 바람이 불어 쌀쌀했지만 햇빛은 강렬해서 꼭 선글라스를 챙겨야 한다.
혹시나 다음에 자유여행으로 오게 된다면 몬세라트성당 전망대에 올라가보고 싶다.
본격적인 패키지 여행이 시작된 첫날이었는데 확실히 가이드님이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유익했다는 점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반면에 좀 더 여유롭게 보고 싶거나 카페나 아이스크림을 사먹거나 도시를 거닐어 보는 것은 할 수 없기에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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